'추상'은 없다

Art in Culture

레드와 블루. 천광엽의 그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색이다. 빨간색 시리즈와 파란색 시리즈. 제목이 그렇고 그림이 그렇다. 그렇다면 작가의 그림을 그저 빨간 색면 그림과 파란 색면 그림으로 봐도 될까. 우리가 알고 있는,사실은안보고도이미알고있는빨간색과파란색을 그린 그림으로 간주해도 될까. 여기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빨간색과 파란색은, 사실은 빨간색이라는 관념이고 파란색이라는 관념이다. 그렇게 우리는 관념을 통해서 색을 본다. 사실은 관념을 통해서 색을 안다. 그렇게 우리는 관념이 실재를 대신하고 있는 세계에 살고 있다.

July 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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